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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채소

수련과에 속하는 자연치유의 연

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물풀로 7~8월에 지름이 20cm 정도 되는 큰 꽃을 피웁니다. 
진흙탕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은 보통 고결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요. 
 
예부터 연꽃을 비롯해 연근, 연잎, 연꽃의 씨앗인 연자육 등 연의 모든 부분이 식재료와 약재로 쓰여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연의 뿌리인 연근은 우엉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대표적인 뿌리채소인데요. 
 

식재료와 약재로 쓰이는 연꽃

 
'동의보감'에 연근을 생으로 갈아 만든 우즙을 먹었다는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연근은 코피날 때 지혈을 해주고 가슴이 답답할 때 혈액순환을 촉진해 풀어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끈적끈적한 성분인 뮤신은 단백질의 흡수를 촉진하고 위벽을 보호하며 장내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C와 비타민B군이 풍분하고, 연근 속 칼륨이 고혈압을 예방하며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연근에 풍부한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서 일종의 식이섬유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본초강목'에 연잎이 얼굴을 빛나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한다고 기록돼 있는데요. 
연잎 우린 물을 세안하고 목욕할 때 사용하거나 차로 마시면 콜라겐의 합성을 늘려주고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해서 피부 노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불면증 치료나 항스트레스 효과를 위해 연잎을 사용하는데요. 
또한 연잎은 향이 은은한 것이 좋고 8월 중순부터 한 달간 향이 올라오는 시기로 이때 한꺼번에 구입해 놓으면 좋습니다. 
 
연잎을 접어서 밀폐용기에 넣어 밀봉한 다음 냉동 보관하면 몇 개월간 먹을 수 있는데요. 
생선을 연잎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고 삼계탕을 끓일 때나 밥을 할 때 뜯어서 넣으면 좋습니다. 
 
연꽃에는 백련과 홍련이 있는데요. 
보통 백련은 약재로, 홍련은 식재료로 사용하지만 차로 마실 때에는 백련과 홍련 모두 좋습니다. 
 
연꽃의 타닌 성분이 떫은맛을 내는데 떫은맛이 강할수록 좋은 것입니다. 
차로 우려내 마시거나 비교적 떫은맛이 적은 작은 연꽃잎에 회나 고기를 싸 먹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연잎차
썰어서 말린 연잎을 덖어서 차로 우려내 마십니다. 
연잎차는 녹차보다 많은 카테킨을 함유해서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데요. 
연잎차에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케르세틴과 루틴 성분이 많아 피멍이 잘 드는 사람이 마시면 피멍이 덜 들게 됩니다.